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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수석열사추모사업회
※ 이 글은 열사가 활동했던 연세대학교 법과대학 풍물패 '천둥'의 날적이에 남긴 글입니다. '똑해'는 천둥에서 지은 열사의 패명입니다. 주말에 집에 다녀왔다. 부모님은 잘 계셨고 동생도 잘 생활하는 것 같았다. 아버지는 아직도 내가 아주 어리게 보이나 보다. 내년에 군대에 가겠다고 하니까 걱정하는 모습이셨다. 그리고 아직도 내가 너무 어리게 행동하는 것 같다고 하셨다. 아버지, 어머니가 나에게 거는 기대가 매우 큰데 지금 나의 모습을 보면 너무 한심하다. 오늘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다고 한다. 평소 별 생각 없이 살아온 내가 과연 선거운동을 잘 해낼 수 있을까? 그러나 지금부터라도 많은 생각을 하려고 한다.1995년 11월 6일 월요일 똑해 방금 글터 일일호프에 다녀왔다. 돈은 별로 내지도 않고 ..
1976년 11월 23일, 빛고을 광주에서 노수석은 아버지 노봉구, 어머니 기정애씨의 2남 2녀(큰누나 은경, 작은누나 경민, 남동생 수만) 중 큰아들로 태어났다. 호기심 어린 눈망울로 세상을 만나던 시절, 그는 해맑은 미소가 이쁜 아이였다. 누나와 놀이공원에서 회전목마도 타고, 피아노도 배우고, 집 앞마당에서 동생과 사진도 찍었다.누나와 함께초등학교 시절(1989년 2월 광주 장원초등학교 졸업), 그는 온순하고 부모님 말씀 잘 듣는 의젓한 학생이었다. 착하고 온순한 아들이, 그렇게 빨리 부모 곁을 떠날 줄은 아무도 몰랐다.동생과 함께 빛고을에서 하나씩 둘씩 꿈을 키워가던 중고등학교 시절. 그는 착하고 건강한 아들이었다. (1992년 2월 조선대학교 부속중학교 졸업, 1995년 2월 광주 대동고등학교 졸..